넥센 히어로즈가 KT 위즈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연패를 벗어났다.
넥센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KT전에서 11대5로 역전승했다. 앞서 두산 베어스에 연패를 당했던 넥센은 KT전에서 4-5로 뒤지던 7회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은 30승34패가 됐다. KT는 이날 넥센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홈런 4방을 치면서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결국 패배를 맛봤다. 4연패에 빠진 KT의 시즌 전적은 26승36패가 됐다.
선취점은 넥센이 따냈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친 우중간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김하성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면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여 손쉽게 1-0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고종욱의 좌측 라인 선상 안타 상황에서 김하성이 홈을 밟아 2-0이 됐다. 하지만 2루까지 뛰던 고종욱이 태그 아웃되면서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KT는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강백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9호포로 2-1을 만들었다.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는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장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KT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강백호가 중월 장외포, 개인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4회초 반격에 나섰다. 김민성, 임병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김혜성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고 임병욱이 3루까지 진루하면서 5-3, 1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어 김재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임병욱이 홈인, 5-4까지 점수차가 좀혀졌다. 하지만 넥센은 2사 2루에서 이정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까지 만들진 못했다.
꾸준히 찬스를 잡아가던 넥센은 결국 7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김규민의 우중간 3루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김규민이 홈인,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심재민이 고종욱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1루 주자 박병호만 2루에서 포스 아웃 시키면서 1사 1, 3루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KT는 김민성을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고 1사 만루에서 엄상백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엄상백은 초이스에게 볼넷, 김혜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 넥센은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주효상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9-5, 넥센은 4점차로 앞서갔다.
KT는 8회말 로하스, 윤석민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오태곤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격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반면 넥센은 9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가 KT 구원 투수 신병률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11대5, 6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