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4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
KIA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윤석민이 5회를버티지 못하고 무너졌고, 타선 역시 상대 선발 듀브론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6대9로 패했다.
전날 KT 위즈에 원정 스윕을 하며 4연승을 내달린 KIA는 이날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김기태 감독과 함께 했던 이대진 투수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고, 임창용과 정성훈도 1군에서 말소됐다.
정성훈은 휴식을 주기 위해서이고, 임창용은 어깨에 담증세가 있었다.
이대진 코치는 줄곧 투수코치로 김기태 감독과 함께 했던 인물.그랬던 그가 4연승 중에 갑자기 투수코치를 바꾸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투수코치 교체에 대해선 별다은 이유를 대지 않았다. 구단에선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했다. 올시즌 계속 불안한 마운드쪽 분위기를 쇄신해 4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될만했다.
하지만 이날 투수와 타격 모두 부진하며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타선은 상대 선발 듀브론트에 철저하게 막혔다. 1회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5개의 안타가 모두 산발이었다. 병살타는 무려 4개나 때려내 출루가 의미가 없었다.
마운드도 나오는 족족 롯데 타선에 무너졌다. 선발 윤석민은 3이닝 동안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4회말 연속 3안타에 이어 6번 번즈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5회말에도 수비 불안으로 1점을 내줘 5실점후 강판. 이후 나온 이민우와 홍건희도 계속 실점하며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듀브론트가 내려간 8회초 버나디나가 바뀐 투수 오현표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렸고, 9회초 유민상의 투런포등으로 추격을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