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KT 위즈 감독이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오준혁을 당분간 중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KT와 KIA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가진 맞대결을 마친 뒤 이창진-오준혁의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좌타 외야수 부족에 시달리던 KT는 2군리그에서 29경기 타율 4할5리를 기록 중이던 오준혁 영입을 통해 전력 강화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감독은 "오준혁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였다. 개인에게도 좋은 기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 감독은 오준혁을 8번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물론 오준혁이 주전 자리에 무혈입성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4월 말 허벅지 부상 뒤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유한준이 회복할 때까지 오준혁을 기용하고 이후 경쟁체제로 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유한준은 일단 대타로 대기시키고 있다. 수비는 여유롭게 기다려줄 예정이다. 본인에게도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며 "유한준이 수비가 가능할 때까지 오준혁을 당분간 기용하고, 이후 경쟁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