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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전소' 소아환자 사망사건…2년 만에 탄로 난 대학병원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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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늘 아침 방송된 MBC 아침 시사프로그램 '아침발전소(진행 노홍철, 허일후, 임현주)'에서는 지난 5일 공개된 감사원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2년 전 '소아환자 사망사건'의 전모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소아환자 사망사건이란 2016년 두 살 배기 김민건 어린이가 대형트럭에 치여 곧바로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병원에 치료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다른 병원 13곳에서도 중증 외상을 입은 김 군의 수술을 모두 피하다 보니 결국 사고 7시간이 지나서야, 심정지 상태로 수원에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받았지만 사망한 사건이다.

하지만 2년이 지난 5일 감사원 조사 결과,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당초 병원의 주장과는 달리 당직의는 병원에 있었고, 호출에 응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아주대 병원 이송된다는 얘기 듣고도 한 번도 환자를 찾지 않았다는 것이다.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저 호출받고도 진료 안 한 당직전문의는 의사면허 정지나 취소 등의 처분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의사는 여전히 다른 곳에서 근무 중이다. 더 큰 문제는 이번 감사원 결과는 결과일 뿐 처벌 권한은 보건복지부에게 있다는 것이다.

전북대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이 보건복지부에 아예 응급 호출이 없었던 걸로 거짓 보고를 했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더군다나 당시 사건 후 해당 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되었는데, 바로 다음 해 다시 조건부 재지정됐다.

고 김민건 군의 아버지는 "단 하루도 아이 생각이 안 난 적이 없다. 다시는 우리 아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란다"는 마음을 취재진에 전해왔다. 영상을 본 김유리 리포터는 역시 말을 잇지 못한 채 "저도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다. 어머니의 마음이 어떨지 헤아릴 수 없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한편, 오늘 방송에서는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성분 제품의 부작용에 대한 주의점과 함께 새롭게 선보인 'MBC 브랜드송'의 작사, 작곡을 담당한 윤종신과의 유쾌한 인터뷰를 담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매주 금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아침발전소'는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팩트체크'를 넘어 '관점'이 부여된 뉴스 전달을 지향하는 새 아침 시사정보 프로그램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