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오는 20일(수) 하늘극장에서 오른다.
첫 코너 '음악 견문록'에서는 원일 작곡의 '대취타 역'을 연주한다. 조선시대 왕이 행차할 때 연주했던 '대취타'를 관현악적 어울림으로 구성했다. 막을 여는 서곡 또는 힘찬 팡파르의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각 국악기 군의 고유한 소리와 특징을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기악 협연'에서는 오혁 작곡의 거문고 협주곡 '강상유월'이 연주된다. 강 위에 달이 노니는 아름다운 풍경이 거문고 특유의 주법과 다양한 리듬으로 표현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거문고 연주자 마현경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
'전통의 향기' 코너에서는 '수룡음'을 생소병주(생황과 단소의 병주)로 선보인다. '물을 다스리는 용이 읊는다'는 뜻의 '수룡음'은 평화로움을 나타내며 조선시대 풍류방에서 즐겨 불렀던 가곡이 기악화된 음악을 말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이용구와 위재영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음악이 좋다'에서는 '노래하는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가수 안치환이 나선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찾는 '정오의 음악회' 무대이다.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귀에 익은 대표곡을 비롯해 신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관현악 명곡' 코너에서는 민요 '아리랑'을 테마로 한 '아리랑 환상곡'(작곡 최성환)으로 끝을 맺는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작곡한 이 작품은 2008년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평양에서 연주되기도 했다. 국악관현악으로 편곡된 이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든든히 자리매김했다.
한편,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연극인 박정자가 해설을 맡는다. 또한 간식으로 태극당 제과점의 빵이 제공된다. 전석 2만원.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