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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정음' 오윤아X정영주의 웃픈 짝사랑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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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슴 아픈 짝사랑이었다. 양코치(오윤아 분)와 오두리(정영주 분)가 사랑에 울고 웃었다. 양코치는 육룡(정문성 분)에게, 오두리는 김소울(김광규 분)에게 푹 빠져 버린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훈남정음' (극본 이재윤, 연출 김유진, 제작 몽작소, 51K) 11~12회에서는 양코치와 오두리의 가슴 앓이가 그려졌다. 자신도 모르게 커져버린 마음과 상대방은 자신과 같지 않다는 것에 가슴 아파했다.

먼저 오두리는 짝사랑에 가슴 아파 했다. 그가 향한 곳은 김소울과 추억이 있는 소벅 카페. 아침밥 대신 먹은 것은 김소울과 먹었던 커피. 테이블에는 빈 커피잔이 가득 쌓여 있었다. 오두리가 김소울을 그리워하는 방식이었다.

오두리는 자신을 찾아 온 봉팀장(백지원 분)에게 그 동안 자신이 김소울에게 했던 말실수를 털어 놨다. "당신은 머리가 없잖아", "이 집 싫어 싫어" 등 김소울에게 상처 줬던 말을 떠올리며 "내가 잘못한 것 같다"고 후회했다.

사실 오두리는 콧대 높은 여자 중의 여자였다. 엄청난 부로 원하는 것은 다 가졌던 인물. 그랬던 그가 김소울에게 빠지면서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의 쎈언니는 더 이상 없었다. 그저 사랑에 빠진 여자였다.

양코치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양코치는 육룡이 "대게 맛있어 보인다"는 전화 한 통에 당장 약속을 잡았다. 그렇게 찾아간 대게집에서 자신은 입에도 대지 않고 육룡의 접시에 살을 가득 발라 줬다.

육룡은 그런 양코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먹는데 바빴지만, 양코치는 그런 모습마저 엄마 미소로 바라봤다. 그러다 용기 내어 "스티커 사진 찍으러 가자"고 말했지만, 단칼에 거절 당했다. "유치하다"는 육룡의 말에 애써 아쉬운 마음을 감췄다.

그때 육룡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 다른 여자에게 온 데이트 신청 전화였다. 그런 육룡을 보며 양코치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육룡을 배려해 얼른 자리를 파하자고 했다. 자신과 다른 육룡의 마음과 행동에 가슴 아파하는 감정이 느껴졌다.

이런 양코치와 오두리의 모습은 짝사랑에 빠진 여느 사람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상대방의 말 한 마디와 표정 하나 하나에 가슴 아파하고, 또 웃게 되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던 것.

양코치와 오두리를 연기한 오윤아와 정영주 역시 캐릭터에 완벽 몰입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오윤아는 양코치 캐릭터를 통해 의리 넘치는 걸크러시 매력은 물론,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풀어진 모습으로 꾸밈없는 허당 매력을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정영주 역시 자뻑심한 골드미스 제로회원 오두리 역을 맡아 새침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김소울 역의 김광규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웃음을 유발했다.

앞으로 양코치와 오두리의 짝사랑은 어떻게 될까. 과연 짝사랑에서 벗어나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육룡이 늦게 분 바람기를 청산하고 양코치에게 올인 하게 될 것인지, 또 김소울은 오두리의 진심을 알고 만남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