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있었다. "우리는~, 하나다~", 그 한목소리를 생생히 들었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몸을 던졌다. 실력차는 걸림돌이 아니었다. 서먹했던 첫 만남, 헤어질 때 그녀들은 눈물을 흘렸다. 하나임을 확인하는, 역사적 발걸음은 그렇게 시작됐다.
'상남자'의 눈물도 보았다. 거구의 백지선 감독은 울었다. 불가능할 것이라던 남자아이스하키팀의 도전. 그들은 올림픽무대에서 있는 힘을 다했다. 분명 세계의 벽은 높았다.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은 그 벽보다 위대했다. 백 감독의 눈물은, 후회 없었던 도전을 돌아보는 한마디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만났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를 이야기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만난단다. 종전선언 이야기도 나온다. 소설같은 '실화'다.
모두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준 감동, 그리고 선물이다. 평창은 정치를 뛰어넘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줬다. 하나의 의미, 도전의 가치를 깨우쳐 줬다.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려 한다. 우리가 받은 선물보따리를 우리의 미래들과 함께 풀어보려 한다.
그래서 힘을 모아 준비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가치 확산 및 평화통일기원 글·그림대회 및 UCC공모전'(주최:강원도교육청, 주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스포츠조선, 후원:교육부 문체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하이원리조트)이 열린다. 오는 23일(토·오전 10시30분~오후 3시) 올림픽 리조트 부문 공식후원사였던 하이원리조트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 초,중,고,특수학생이 대상이다. 참여 부문은 글과 그림, UCC로 나뉜다. 주제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통해 내가 배운 가치 ▶내가 꼽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최고의 감동 순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으로 문을 연 평화의 시대, 우리 미래는, 이 세가지다. 교육부장관상, 강원도교육감상, 대한체육회장상, 대한장애인체육회장상, 하이원리조트상 등이 준비돼 있다.
교육부가 '판'을 깔았다. 올림픽의 도시 강원도교육청에서 앞장섰다. 문체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힘을 보탰다. 평창올림픽 미국 스키대표팀의 숙소와 훈련장이었던 하이원리조트가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그 정신과 가치, 의미를 확산시키자며 손을 잡았다. 이와 함께 한창 싹을 틔우고 있는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역사의 현장을 우리의 미래들에게 선물하자고 했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의 선물을 함께 풀어볼 신청자는 4일(월)부터 20일(수)까지 공식홈페이지(high1drawing.c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대회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UCC는 18일(월)부터 7월 9일(월)까지 이메일(7903995@daum.net)로 접수를 받는다. 대회 당일에는 원고지, 도화지, 간식과 음료, 기념품이 제공된다. 필기구와 화구는 개별적으로 가져와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사무국(02-790-3995)으로 문의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하이원리조트에서는 이날 다양한 행사도 준비한다. '강원도교육청, 교육부와 함께하는 2018하이원 글·그림대회 및 UCC 공모전'이란 타이틀 아래 올림픽 기념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로이킴 콘서트를 마련했다. 행사가 끝난 뒤 진행된다. 불꽃쇼와 '꽃, 바람, 숲, 그리고 빛을 담은 하이원의 사계'를 주제로 한 글·그림대회도 진행한다. 참가자들에게는 곤돌라 무료이용권, 숙박을 원할 경우 하이원콘도 8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감동의 순간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평창올림픽 사진전도 펼쳐진다.
그 때, 그 곳에 있었다. 하나됨의 감격, 위대한 도전정신의 감동을 맛봤다. 아직도 가슴이 뛴다. 남북평화의 분위기속, 그 가치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23일 하이원리조트에서 이 역사를 함께 이야기하자.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