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맏형' 이 용이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서 돌풍을 약속했다.
이 용을 포함한 태극전사 23인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월드컵 사전 전지훈련 장소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레오강)으로 떠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용은 "두 번째 월드컵에 나간다. 4년 전 브라질 대회의 좌절을 잘 기억하겠다. 우리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 전, 브라질에서는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시간이 흘렀다. 이 용의 역할도 달라졌다. 이번 대회 최연장자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한다. 이 용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이를 악물고 한 발 더 달린 이유다.
그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다만, 출정식인데 이기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 아쉽다. 하나 된 모습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팀에서 나이도 가장 많다. 후배들과 많은 얘기를 통해 잘 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