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은막의 스타' 김교순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에서는 김교순의 충격적인 삶을 공개했다.
1970년대, 김교순은 세련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인기를 얻었던 스타. 이후 재일교포와 결혼한 김교순은 일본에 거주하던 중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져 1990년대 초반 다시 국내로 복귀해 활동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약 25년의 세월이 흐른 후 공개된 김교순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김교순은 매일 아침 같은 시각, 검은 옷을 입고 진한 눈썹과 새빨간 입술화장을 한 채 한 패스트푸드점에 나타났다. 일명 '펭귄 할머니'로 불리는 그는 "나한테 신이 79명 있다"고 말하거나 "옆자리에 누가 있다"며 제작진을 앉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또 이상한 말을 내뱉거나 환청이 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신과 전문의는 "대화 중에도 계속 혼잣말을 하시고 환청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조현병으로 생각된다. 환청이나 망상이 줄어들 수 있도록 약물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김교순은 치료를 거부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김교순의 가족을 수소문했지만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이에 과거 함께 활동해 친분이 있는 배우 김형자를 섭외했고, 이후 공개된 김교순의 집도 충격 그 자체였다. 어른 키만큼 쌓인 쓰레기 사이로 쉼 없이 돌아다니는 바퀴벌레, 오물로 뒤범벅이 된 방, 현관문 앞 뜯지도 않은 채 썩은 포장 음식 더미들까지. 전기와 가스도 끊긴 지 오래였다. 이웃들의 불만도 컸다.
김교순은 입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등 총 20명의 도움을 받아 집 청소를 했다. 폐기물 업체 직원은 "쓰레기가 4톤 정도 나왔다. 이 정도 쓰레기는 중소기업에서 2~3개월 정도 모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초반 청소를 거부했던 김교순은 깨끗하게 청소된 집을 보며 환하게 웃었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