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이콘이 위기에서도 배려심을 잃지 않는 멋진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2일 방송된 '자체제작 아이콘TV'에서는 진환이 메인 PD가 돼 기획한 '실험 카메라'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시간을 보낸 아이콘의 일상이 공개됐다.
진환은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아이콘이 이상한 이미지로만 남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실험 카메라를 하게 된 의도를 설명했다.
실험 카메라는 아이콘이 각자 성격 유형에 따라 곤란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알아보는 기획이었다. 멤버들은 진환의 연출을 알지 못한 채 성격유형 검사를 받았다. 동혁과 진환은 마음이 열정적이고 따뜻하다고 분석됐다. 비아이와 바비는 기사도 정신을 가진 유형으로 나타났고, 찬우는 멤버들 가운데 가장 이성적이라고 분석됐다. 이어 진환은 행동으로 따뜻함을 보여주는 유형으로, 윤형은 동료애가 강한 스타일로 나왔다.
윤형은 검사 결과를 들은 후 "멤버들 덕분에 가수를 한다"며 갑자기 울컥해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진환과 동혁은 큰 실수를 한 막내 작가가 혼나는 순간을 맞닥뜨렸다. 준회는 궁지에 몰린 막내 작가를 위해 미소를 지으며 얼어붙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막내 작가가 케이크를 떨어뜨리자 제작진에게 "내가 떨어뜨려버렸다"고 대신 책임을 졌다. 같은 상황에 처한 동혁은 상처받은 막내 작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괜찮다. 그럴 수 있다"며 위로했다. 동혁 또한 자신이 케이크를 떨어뜨렸다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로 감동을 자아냈다.
비아이와 바비는 제작진과 회의 중 한 남성이 시비를 거는 실험 카메라의 대상이 됐다.
비아이는 남성이 허락없이 사진을 찍다가 작가를 위협하자 잠시 자리를 피해 매니저에게 연락했다. 이후 작가를 밖으로 끌고 나가려는 남성를 가로막으면서 끝까지 제작진을 지켰다. 바비는 온몸으로 방어벽을 세운 후 "제가 듣기 불편하다. 왜 반말하고 욕하십니까"며 강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바비는 실험 카메라 전부터 미리 눈치를 채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진환과 제작진은 찬우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했다. 냉철한 판단을 하는 찬우의 성격을 살펴보기 위한 실험 카메라였다. 찬우는 끝없이 이어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은 채 "잘 알아봐라. 잘못하면 형이 돈을 물어주는 게 될 거다"며 조언까지 잊지 않았다.
실험 카메라의 하이라이트는 윤형이었다. 성격유형 검사에서 아이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던 윤형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멤버들은 심하게 다투는 척을 했다. 동혁, 찬우의 사소한 말싸움은 맏형 진환이 가세해 심각해졌다. 윤형은 "서로 이해하면 된다"며 중재에 나섰고, 몸싸움까지 뜯어 말렸다. 결국 윤형은 실험 카메라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힘이 풀린 듯 쓰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콘은 실험 카메라를 통해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로할 줄 알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숨겨진 매력을 전했다. 아이콘의 멋진 상황 대처에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비아이가 어버이날을 맞아 생애 처음으로 직접 꽃바구니를 만들어 어머니에게 선물했다. 윤형은 쏙 빼닮은 집안 3대가 모여 가족사진을 찍었고, 찬우는 오랫동안 염원했던 프로야구 경기 시구를 맡았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