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하나 따기도 어렵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 21위)은 2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2위)과의 2018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부 2주차 6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23-25, 21-25, 11-25)으로 패했다. 한국은 1주차에서 폴란드(3위), 캐나다(6위), 러시아(4위)에 모두 0-3으로 패한 데 이어 2주차에서도 브라질(1위) 미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5경기 연속으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5전 전패, 승점 0으로 참가 16개국 중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미국은 5전 전승(승점 13) 행진을 달렸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꺾은 이후 18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미국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연패의 사슬을 끊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미국전 역대 상대 전적은 7승 37패가 됐다.
한국은 1세트에서 22-22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곽승석과 정지석(이상 대한항공)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허무하게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 역시 접전을 이어갔으나 2∼3점 차의 열세는 잡힐 듯 끝내 잡히지 않았다. 특히 한국은 미국의 속공에 블로커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중앙을 완전히 장악당했다. 아쉽게 두 세트를 빼앗긴 한국은 3세트에서 의욕이 꺾인 듯 힘을 내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