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트로피를 지키기 위해서는 2주동안 할 일이 아주 많다."
FIFA랭킹 26위 오스트리아에게 역전패한 후 '디펜딩챔프' 독일 요아힘 뢰브 감독이 쓴소리를 던졌다.
독일은 3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뵈르터제스타디온에서 펼쳐진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1분 외질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2골을 연거푸 허용하며 1대2로 역전패했다. '무패군단' 독일은 지난 10월 아제르바이잔에 5대1로 대승한 이후 A매치 5경기에서 3무2패로 무승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과 비겼고, 브라질과 오스트리아에 2연패 했다.
이날 역전패 후 뢰브 감독은 독일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패배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야기해온 것들을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그는 "나는 선수들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화가 난 이유는 져서가 아니다. 경기에 진 것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다. 내가 화가 난 것은 우리가 패배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오늘 너무 많은 볼을 놓쳤다. 평상시와 같은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제골 후 찬스를 너무 많이 놓쳤다. 모든 것이 오늘 좋지 않았다. 남은 2주동안 많은 것이 향상되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다. 선제골을 넣은 후에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하프타임 직후 첫 15~20분 우리는 우리 경기를 전혀 하지 못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볼을 자주 놓쳤다. 기회가 많았는데 그것을 우리쪽으로 끌어오지 못하고 오히려 오스트리아에게 기회를 내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우리는 오스트리아에 많은 크로스를 허용했다. 월드컵 전에 정리해야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독일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헥토르-뤼디거-쉴레-키미히가 포백에 포진했고, 귄도간 케디라가 더블 볼란치로 섰다. 사네-외질-브란트가 2선 공격라인에, 페테르센이 원톱으로 섰다. 전반 11분 외질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으나 후반 8분 알라바의 도움을 받은 마틴 힌테레거의 동점 발리골, 후반 14분 라이너의 도움을 받은 '샬케04 미드필더' 알렉산드로 쇠프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뢰브 감독은 노이어의 복귀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노이어의 복귀는 아주 만족스럽다. 경기후에도 발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오늘 많은 상황에서 아주 빠르고 좋은 리액션을 보여줬다. 2~3개의 좋은 세이브를 보여줬다. 그의 활약에 만족한다. 부상으로 인한 문제는 없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