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마친 배우 손예진을 만났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품은 안판석 감독의 서정적인 연출과 지극히 현실적인 대본, 그리고 손예진과 정해인의 찰떡 멜로 케미에 힘입어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던 작품은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곳곳에서 패러디가 넘쳐났고 손예진과 정해인은 줄곧 드라마 출연 배우 브랜드 평판 1,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쯤되면 '예쁜 누나' 신드롬이 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 하지만 손예진은 자신을 낮추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정해인을 치켜세웠다.
"(정)해인 씨는 정말 최고의 파트너였다. 감독님이랑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는 얘기를 계속 했었다. 내 과거를 떠올리게 하더라. 해인 씨는 4년차라고 하던데 나는 4년차에 저렇게 잘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든다. 서준희라는 캐릭터와 정해인이란 배우의 싱크로율이 높았다. 16부까지 대본을 보며 그려왔던 이미지가 정해인 씨와 비슷했다. 찍으면서 더 닮아있는 것 같다. 신기하고 너무 좋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멜로물 중에서도 유난히 스킨십이 많았다. '비행기 키스' '자작나무 몽타주' 등 서정적이고 예쁜 키스신이 거의 매회 등장하며 팬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즉흥적이기도 했고 예쁜 연인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나 캡처를 보고 이런 것들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해인 씨 머리를 묶어주는 건 즉흥적인 애드리브였고 16부 회상에서 나오는 맥주신을 거의 마지막에 다시 찍었다. 여자가 셔츠를 입고 남자가 상의탈의를 하고 청바지를 입은 모습이 너무 예뻐서 아이디어를 냈다. 원래는 머리 묶어주는 신이었다. 그건 봤던 거니까 완전히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실제 연인들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최대한 리얼해보이고 만들어서 예쁘게 찍은 키스신이 아니라 내추럴하게 하려고 했다."
그렇다면 손예진에게 있어 정해인은 어떤 존재일까.
"은근히 나한테 밥을 많이 사줬다. 진짜 밥 잘사주는 착한 동생이다. 착하고 따뜻하고 단단하다. 앞으로가 더 궁금하다. 어떤 연기를 할지 너무 궁금하다. 이번에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저 친구가 가진 색과 이미지가 너무 많다. 굉장히 다양할 것 같아서 정말 많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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