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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KBL레전드 주희정 은퇴 번복? 3X3 선수로 변신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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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농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가드' 주희정 현 고려대 농구부 코치가 다시 현역으로 깜짝 복귀했다.

주희정은 2일 고양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 루프탑 코트M에서 열린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대회에서 현역시절 못지 않은 농구 솜씨를 재현해냈다. 주희정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참가팀인 팀 데상트의 일원으로 입단했다. 비록 3X3 경기이긴 해도 지난 2017년 5월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은퇴를 선언한 지 1년여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것이다. 주희정은 주말에만 현역으로 변신해 코트를 누비는 것으로 학교 측의 양해를 구했다.

20년간 KBL리그에서 활약하며 역대 최다 출전(1029경기), 최다 어시스트(5281개), 최다 스틸(1505개)의 대기록을 수립한 주희정세웠다. 주희정의 합류로 팀 데상트는 물론 리그 전체적인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팀 데상트 소속으로 코트에 나선 주희정은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게임"이라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희정은 3X3 선수로 다시 나서게 된 배경에 관해 "현역에서 은퇴하는 선수들이나 대학에서 졸업하고 프로에 지명되지 못하는 선수들의 진로가 매우 좁다는 걸 느꼈다. 3X3 리그는 그런 면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코트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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