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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첫 주연' 장기용, '이리와 안아줘'로 다시 쓴 연기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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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최약체'라고 불리던 드라마의 반전이 시작됐다. 여기에 장기용의 주연 도전기 역시 순항 중이다.

기대작으로 시작하지 못했던 드라마였다. 주연 배우인 장기용과 진기주를 두고는 '파격 캐스팅'이라는 이야기가 돌았고 그동안의 농사에서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못했던 MBC 드라마국의 신작이기에 관심도가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리와 안아줘'(이아람 극본, 최준배 연출)는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약체에서 수목극 2위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시청자들에게 인정받고있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아버지로 둔 남자와 연쇄살인범에게 가족을 잃은 여자의 기구한 운명을 그리며 그 관계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 과정에서 돋보이는 것은 주연들의 열연. 특히 지난 30일 방송된 9회와 10회에서는 채도진(장기용)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채도진은 경찰대 졸업식에서 아버지인 윤희재(허준호)에게 희생당한 피해자 가족들에게 계란세례와 멱살잡이를 당했다. 온갖 비난의 화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아버지를 대신해 죄송하다 말하는 그의 떨리는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한재이(진기주)와의 재회에서도 흔들리는 눈빛을 쏟아냈다.

경찰대 졸업 후 형사가 된 채도진의 모습도 시선을 모았다. 훨씬 더 짙어진 남성미와 맨손으로 범인을 제압하는 모습 등으로 한층 카리스마를 더하며 극에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60분을 꽉 채운 채도진, 장기용의 매력이었다. 장기용은 그동안 '고백부부'와 '나의 아저씨'를 통해 성장하며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배우. 첫 주연 도전인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그동안 쌓아왔던 내공을 펼쳐내고있어 앞으로 그의 성장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