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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청용 "말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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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30·크리스탈 팰리스)이 각오를 밝혔다.

이청용은 25일 파주NFC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고참으로서 책임감이 더 막중해졌다. 나이가 있는 선배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말이 아닌 행동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청용은 대표팀 명단 발표 때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올 시즌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10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선발 출전은 3경기 뿐이었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은 월드컵을 경험했다. 우리 포메이션에서 이청용이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면서 "다른 팀에선 경기를 뛸 수 있었다. 기회를 많이 못 받았다.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고 했다. 월드컵 경험과 개인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였다.

이청용이 최종 명단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 현재 26명 중 3명이 탈락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권창훈 이근호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청용에 거는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다음은 이청용과의 일문일답.파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이번에 파주로 오면서 어떤 기분이었나.

▶파주를 여러 번 왔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들어왔다.

-발탁 논란이 있었다.

▶그런 시선을 충분히 이해한다.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내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지난 일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아직 최종 명단은 아니기 때문에 평가전에서 그 자격을 보여주고 싶다.

-경험이 풍부하고, 윙백으로 포지션 변화도 있을 수 있다.

▶어떤 포지션이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 할 준비가 돼있다. 어려운 시기에 불러주신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

-지난해 국가대표에서 윙백으로도 뛰었는데 어땠나.

▶어떤 전술로 준비할지 아직 모른다. 선수들이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윙백으로 2경기 뛰면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경기 감각 쪽에서 부족하지만, 몸 상태는 좋을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부상 없이 마쳐서 큰 문제 없다. 실전 감각을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가 중요하다. 평가전을 통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베테랑이 됐다. 이번 월드컵에 비관적 시선이 많다.

▶월드컵 무대를 즐기긴 쉽지 않다. 많은 선수들이 즐겼으면 좋겠다. 그래야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 준비된 자가 즐길 수 있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면 성과가 나올 것이다.

-이전과 달리 30대의 나이로 월드컵에 참가한다.

▶책임감이 더 막중하다. 나이가 많은 선배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경쟁을 이겨야 한다.

▶최근 대표팀에서 많이 못 뛰었는데도 기회를 주셨다.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왔다. 부상이 많아서 분위기가 다운된 경향이 있다. 하나로 뭉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승우 황희찬 등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최대한 즐겼으면 좋겠다. 승우나 희찬이 모두 항상 열심히 하고, 팀에 큰 영향을 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