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의 KBO리그가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5월들어 팀들이 상승-하강 곡선을 그리며 그룹이 만들어진다.
현재의 상황으론 3강-4중-3약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강에 한화 이글스가 새롭게 강자로 떠올랐다. 5월들어 10승3패, 7할6푼9리의 높은 승률로 5월 성적 1위를 달린다. 어느정도 막아내는 선발진에 송은범-정우람의 막강 불펜에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정말 신나게 야구를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1위 두산과는 4게임, 2위 SK와는 2게임차다.
4중엔 롯데와 LG, 넥센, KIA가 속한다. 4월까지 3위를 달리며 상승곡선을 그리던 LG는 5월들어 8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5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꼴찌에서 4위까지 올랐다. 5월에만 9승3패로 전체 2위의 성적. 현재의 모습으론 상위권도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모습이다.
넥센은 주전 타자들이 대거 빠졌음에도 의외의 모습으로 중위권을 유지한다. 주중 KIA와의 3연전에선 김하성과 이정후까지 빠졌는데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여기에 있으면 안될 것 같은 KIA는 여전히 불안하다. 선발이 괜찮다 싶으면 마무리가 문제고, 마운드가 좋다하면 타선이 터지지 않는 이상한 엇박자 야구가 계속 되고 있다. 5월엔 그나마 7승7패의 5할 승률을 보인다.
하위권 3팀은 NC, 삼성, KT다. NC와 삼성은 17승27패로 나란히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마운드가 너무 약하다.
KT는 18승25패로 8위. 꼴찌 두 팀과는 1.5게임차다. 5월들어 3승9패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꼴찌 위기에 빠졌다. 고졸 돌풀 강백호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황재균도 보탬이 되지 못한다. 4월에 터지던 방망이가 무뎌지며 보이지 않던 마운드와 수비의 부실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외국인 교체나 트레이드 등을 통한 분위기 전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본격적인 5강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