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자국에서 열릴 2022년 월드컵부터 48개국 참가를 원하고 있다.
15일(이하 한국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중동국가들은 지난 이틀간 남미국가들로부터 48개국 참가 요구를 받았다.
FIFA는 지난 1월 1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평의회를 통해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수를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리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16장의 본선 진출권이 더 생겨나면서 현재 4.5장인 아시아대륙 출전권도 7장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나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던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하위권 국가들도 월드컵 본선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카타르는 중동에서 펼쳐지는 첫 월드컵 준비를 통해 축구 인프라가 급속하게 향상되고 있다.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의 참가국수 증가에 대한 실행계획과 운영 논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2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은 28일간의 스케줄로 짜여져 있다. 유럽리그 시즌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최소화시킨 스케줄이다.
카타르는 지리와 정치적 환경, 두 가지 딜레마에 휩싸여있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카타르월드컵을 여름에서 겨울로 옮기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아랍권 주요국들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지 10개월이 지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카타르 단교에서 빠진 쿠웨이트가 월드컵을 함께 치를 옵션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카타르의 목소리가 FIFA의 어떤 영향을 끼칠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