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신중년 커플 유동근, 장미희부터 20대 커플 여회현, 박세완까지 2060 전세대 로맨스에 시동을 건 '같이 살래요'. 커플마다 오해와 갈등은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박효섭(유동근)에 흔들리는 이미연(장미희)과 박유하(한지혜)가 해아물산의 며느리라는 사실을 알고 태도가 변한 정은태(이상우), 박선하(박선영)의 동생 유하를 팔아 엄마의 마음을 돌린 차경수(강성욱)와 연다연(박세완)을 기억하지 못하는 박재형(여회현). 시작부터 쉽지 않은 이들의 로맨스는 어떻게 흘러갈까.
◆ 다시 만난 유동근에게 흔들리는 장미희
과거 효섭이 집안 사정이 어려워진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 배신감에 잠 못 이뤘던 미연. 아버지의 상가였던 거리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효섭을 보고 상가거리 매입 계획을 세웠다. 우연히 싸움에 휘말린 미연을 만난 효섭이 이상한 소문을 냈다고 오해해 아예 상가거리의 모든 가게를 허물고 재개발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정자를 기억하고 찾아준 효섭에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36년 만에 다시 만난 효섭은 미연이 기억하던 과거의 모습 그대로였던 것. 흔들리는 미연의 마음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 한지혜 정체 알고 냉랭해진 이상우
해외 의료봉사로 외국을 떠돌던 은태는 병원 이사장인 매형 연찬구(최정우)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한 이유 하나만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사장실 앞에서 찬구를 찾아온 유하와 마주쳤고, 그간 병원을 오고 가며 알게 된 말 안 듣는 환자가 해아물산의 며느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태. 비협조적인 부잣집 사모님 때문에 해외 의료지원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한 은태는 유하의 정체를 알자마자 "실례 많았다"며 냉랭한 태도로 돌변했다. 이혼 사실을 밝히지 않고 찬구의 제안을 거절한 유하와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까.
◆ 박선영 반대하는 박준금 마음 돌린 강성욱
아들 경수를 번듯하게 키워낸 게 유일한 커리어고, 자부심인 우아미(박준금). 그런아들이 결혼하고 싶은 여자라며 데려온 여자 선하가 6살 연상이고, 동생이 셋이나 딸린, 별 볼 일 없는 집안의 딸이니, 마음에 들 리 없었다. 사내연애라는 말에 회사까지 찾아온 엄마에게 속수무책이었던 경수가 꺼낸 카드는 선하의 동생 유하가 준재벌급인 해아물산의 며느리라는 사실. 혹시 돈 많은 동생의 시댁에서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까 솔깃한 아미의 반대는 한층 수그러들었다. 유하의 이혼 소식을 알게 됐을 때, 경수와 아미는 과연 어떻게 반응할까.
◆ 박세완 기억하지 못하는 여회현
학창시절 재형을 짝사랑하던 다연에게 다시 만난 재형은 여전히 아이돌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몰래 재형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던 중, 재형이 입사를 앞둔 회사의 회장 아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다연은 이 영상을 재형에게 보냈지만, 수차례 고배를 마신 재형은 모처럼의 기회에 자신을 뽑아준 회사에서 때리던 굴리던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형은 결국 양심의 손을 들어 피해자에게 영상을 보냈고, 재형이가 달라졌다며 슬퍼하던 다연은 폭행 사건을 다룬 뉴스를 보고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연을 기억하지 못하는 재형. 그럼에도 행복한 짝사랑 중인 다연의 정체를 언제쯤 알게 될까.
저마다의 오해와 갈등을 가진 세대별 로맨스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같이 살래요' 오늘(7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7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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