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전승 파죽지세가 대구 앞에서 막혔다.
11위 대구가 이변의 대어를 낚았다. 4경기 전승의 파죽지세를 자랑하던 경남이 대구에 막혔다.
경남은 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서 한골씩 주고받으며 1대1로 비겼다.
5경기 무패(4승1무)에 만족한 경남은 승점 13으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유지했다. 대구는 시즌 첫승을 아쉽게 놓치며 3무2패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서울을 제치고 10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단연 경남이었다. 파죽의 무패 4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경남이다. 경남에는 3경기 6골로 득점 선수를 달리는 용병 말컹이 연속골에 도전했고, 징계가 풀린 김종부 감독이 4경기 만에 벤치에 돌아왔다.
객관적인 전력상 11위로 처져있는 대구가 희생양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을 봐도 그랬다. 하지만 꿩잡는 매는 따로 있었다.
대구는 세징야, 카이온, 황순민 등 공격자원을 바짝 끌어올려 '칼에는 칼' 맞불작전으로 경기 초반부터 경남을 거세게 압박했다. 경남의 기세에 밀리지 않으려는 대구의 투지가 빛났다.
전반 18분 세징야가 다리를 놨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경남 골키퍼 손정현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지만 코너킥을 얻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홍정운이 황순민의 킥을 받아 깔끔한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경남은 제대로 허를 찔린 셈이었다. 이후 경남은 믿고 쓰는 해결사 말컹을 앞세워 거센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희훈과 홍정운의 협력수비에 말컹의 위력은 번번이 막혔다.
초반부터 꼬인 경남은 전반 추가시간에 더 꼬였다. 도움랭킹 공동 1위(2개)로 말컹의 최고 파트너였던 네게바가 슬라이딩 이후 상대 선수에게 왼발목이 밟히면서 부상 아웃됐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네게바 대신 배기종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경남은 부지런히 '말컹 시프트'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고. 말컹과 교체 투입된 배기종에게서 작품이 나왔다. 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말컹이 높은 키를 이용해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궈줬고 배기종이 쇄도하면 왼발로 마무리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