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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신재영 선발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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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8일) 선발로 나갈 예정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고심 끝에 '5선발 일시교체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팀의 5선발인 신재영이 오른손 중지 끝 찰과상에서 정상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다시 선발로 나선다. 로테이션 일정에 맞춰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투입된다.

장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된 신재영에게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었다. 신재영은 지난 3월28일 고척 LG전 때 3⅔이닝 9안타(1홈런) 1볼넷으로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더니 3일 고척 KT전 때도 4이닝 만에 7안타 2 4사구로 5실점하며 2연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4.09로 치솟았다.

특히 KT전 때는 5회 마운드에 올라 연습투구를 하다 오른손 중지 끝에 잡혔던 물집이 터지면서 급히 교체되기도 했다. 사실 부진보다 이 손가락 부상 때문에 결정적으로 로테이션에서 당분간 제외하고 휴식을 주는 방안을 고민하게 된 것이다. 장 감독은 이후 "3일 경기에서는 신재영이 못 던졌다기 보다는 초반 수비의 문제로 실점이 늘어난 것이었다. 신재영의 구위는 괜찮았다"면서 "하지만 (공을 던지는) 중지 끝의 부상은 좀 지켜봐야 한다. 만약 회복이 더딜 경우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쌓고 있는 투수를 불러와 대체 투입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신재영의 손가락이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전면 보류됐다. 장 감독은 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다행히 신재영의 손가락이 다 회복됐다. 불펜 피칭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서 "이에 따라 (로테이션 일정대로) 8일 KIA전에 선발로 정상 출격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재영이 KIA 전에 강했던 데이터도 이런 결정의 또 다른 배경이다. 신재영은 2016년 KIA를 상대로 5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역시 5경기에 나와 1승 2홀드에 평균자책점 3.60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당초 고민하던 선발 일시교체 계획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하지만 향후 또 다시 신재영이 손가락을 다치거나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경우, 보류됐던 계획이 전격 시행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장 감독은 "당분간 2군 선발 요원들은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선발 수업을 쌓게 할 생각이다. 그러면 만약 1군 선발 투수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곧바로 콜업해서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신재영이 세 번째 선발 등판인 8일 KIA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