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결국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 뛰게 됐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진행될 예정이다.
MLB.com은 '오늘 선발 등판할 예정이던 마에다 겐타는 일정을 한 번 거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일 리치 힐, 9일 클레이턴 커쇼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면서 '휴식일 때문에 로버츠 감독이 마에다, 알렉스 우드,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시즌 첫 등판한 뒤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에이스 커쇼를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커쇼는 9일 경기에 등판하게 된 것이다.
류현진은 오는 11~1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게임에 나설 수 있는데, 로테이션이 꼬임에 따라 이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서 볼넷 5개를 내주는 극심한 제구력 불안으로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연마했던 커브도 신통치 않았고, 직구 구속은 최고 92마일에 그쳤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컨디션이 아직은 베스트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현재 2승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밀려나 있는 다저스는 시즌 초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경기가 없는 휴식일을 이용해 1~4선발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다저스는 4월 한 달 동안 무려 5일(6, 10, 13, 20, 27일)이나 쉰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은 불규칙해질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