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투수 왕웨이중에게 5일 삼성 라이온스전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이다.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2연승을 기록한 왕웨이중은 삼성전에서도 7이닝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말 박석민이 0-0의 균형을 깨는 솔로포까지 터뜨리면서 3연승에 도달할 수도 있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8회초에도 왕웨이중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하지만 왕웨이중은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2사 2루 2B2S에서 이원석에게 던진 7구째 138㎞ 슬라이더가 적시타로 연결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러프를 땅볼로 잡았으나 9회초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기며 승패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유원상은 삼성 타선에 3실점했고, NC는 삼성에게 1대4로 역전패 했다.
김경문 감독은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나중에 우리 타자들이 (왕웨이중에게) 빚을 갚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발 투수가) 8회까지 던져준다는 것은 팀 입장에서 엄청나게 고마워 할 일"이라며 "우리 타자들이 어제 경기를 잘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에 왕웨이중이 등판하는 날엔 많은 점수로 빚을 갚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8회초 동점 위기에서 왕웨이중을 교체하지 않은 부분을 두고는 "스스로 이닝을 끝내주기 바랐다"며 "불펜이 막아줄 수도있지만 맞을 수도 있는게 야구다. 본인이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했기에 믿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경기 정도를 등판한만큼 현 상황에선 110구까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