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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우리은행, 3연승으로 완벽한 6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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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우승!'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아성은 견고했다. 홈에서 반전을 노리던 청주 KB스타즈가 안간힘을 쏟아냈지만, 체력과 기술, 팀 조직력에서 모두 우리은행의 압승이었다.

우리은행이 2012~2013시즌부터 6년 연속 여자농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1쿼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75대57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3차전을 모조리 따내며 다시 한번 우승컵을 높이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우리은행은 1999년 여자 프로농구 출범 후 처음으로 10번째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시절 6시즌을 포함해 12년 연속 우승의 주역이자 감독으로서는 사상 첫 6년 연속 우승 감독이 됐다. 종전 최다 기록은 신한은행 시절 임달식 감독이 기록한 5년 연속 우승이었다.

적지에서 1, 2차전을 패한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지난 2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오늘은 스타팅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커리가 후반보다 초반에 득점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김진영과 강아정 김민정 커리 박지수를 선발로 투입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안 감독보다 더욱 노련했다. 이런 변화에 정공으로 맞섰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2패했다고 생각하고 임하자"는 주문을 했다.

KB스타즈의 변화 시도는 오히려 공격을 단조롭게 만들었다. 기대했던 커리의 초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커리는 6분30초 경 자유투로만 겨우 2점을 넣었을 뿐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어천와와 임영희의 내외곽포가 초반에 터진 데 이어 6분50초경 김정은의 3점포까지 터지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1쿼터를 23-8로 크게 앞서나갔다.

2쿼터에 KB스타즈 단타스와 심성영이 투입되며 변화가 생기는 듯 했다. 단타스가 쿼터 시작 직후 2점슛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KB스타즈가 8점을 넣었다. 그 사이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골밑 돌파로 2점을 넣었을 뿐이다. 점수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어 종료 1분37초 전 단타스의 3점포가 터지며 24-29로 따라붙었다. 여기서 우리은행이 작전 타임을 부르고 재정비를 했다. 이후 분위기가 다시 우리은행으로 넘어갔다. 박혜진과 홍보람이 자유투로 3점을 넣은 데 이어 종료 10초전 홍보람의 3점슛이 터지며 전반이 35-24로 마무리 됐다.

3쿼터가 되자 침묵하던 KB스타즈의 3점포가 살아났다. 26-40으로 뒤지던 7분24초에 투입된 베테랑 정미란이 포문을 열었다. 정미란이 7분5초경 3점슛을 성공한 데 이어 커리도 3점슛과 페인트존 2점슛으로 연속 5점을 기록했다. 이어 단타스와 강아정까지 3점슛을 터트린데 이어 단타스와 커리의 연속 2점슛으로 3분56초경 42-4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우리은행 베테랑들의 활약이 이때부터 빛을 발했다. 김정은의 3점포와 임영희의 단독 돌파가 나오며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우리은행은 다시 54-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박혜진의 3점슛과 김정은의 2점슛이 터지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