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국민의 기대수명은 82.2세로 OECD 평균인 80.6세보다 높다. 하지만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고혈압에 해당되는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암 발생률은 감소 중이지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암 유병자이다. 오는 2025년이 되면 국민 2명 중 1명이 만성질환 보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비타민 C'가 건강수명을 연장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모아진다.
지난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비타민 C를 통한 건강한 삶'을 주제로 '제6회 비타민 C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비타민 C 국제 심포지엄은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고 광동제약이 후원하는 국제 학술행사로, 지난 2008년 제1회 행사 이후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의료와 식품과학 등 관련 분야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비타민 C의 새로운 효능 등을 발표하고 논의한다.
황재관 한국식품과학회 회장(연세대 생명공학과)은 "비타민 C는 건강한 삶을 위한 핵심 성분이지만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 혹은 식이보충제로 섭취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비타민 C가 줄 수 있는 국민의 건강한 삶에 대해 학문적이고 실용적인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비타민 C가 갖고 있는 질병 예방 및 항피로 효과 등을 통해 평소 건강 유지를 돕고 노년기에 건강하게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이날 미국 오레곤주립대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의 프레드 스티븐스 교수는 비타민 C가 체내 발암물질 생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티븐스 교수는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저렴하게 체내 발암물질 생성 원인 중 하나인 질산염에 대한 내성 예방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4회 심포지엄에서 비타민 C 결핍이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강연으로 주목받았던 미국 밴더빌트 대학의 피오나 해리슨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비타민 C 부족이 학습과 기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실험결과 알츠하이머 질환을 비롯한 신경 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식품생명과학부 안정희 교수는 비타민 C의 골다공증 개선 효과, 미국 버팔로 대학교 운동영양학과 존 윌슨 교수는 비타민 C의 체내 염증 완화 효과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밖에도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동서의학과 박지호 교수는 비타민 C의 혈압 강하 효과를, 한양대학교 의대 약리학 교실 강주섭 교수는 비타민 C의 피로 현상 개선 효과에 대해 각각 강의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는 "비타민 C는 피로를 개선하고 우리 몸에 활력을 주며, 노화를 예방하는 효능에서 '청춘'이라는 말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며 "오늘 연구성과로 발표된 다양한 효능들이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광동제약도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