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20년 만에 모교 야구팀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오늘(21일)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민우혁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군산을 찾아 20년만에 모교 마운드에 선 가슴 뭉클한 모습이 그려진다.
민우혁은 야구의 명문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프로 데뷔를 했으나 6개월 만에 부상으로 은퇴해야 했다. 이후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제2의 인생을 위해 노력한 결과 뮤지컬 배우와 불후의 명곡, 살림남2 등 방송인으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춘기 시절 자신을 아들처럼 보살펴준 이모가 아프다는 소식에 병문안을 위해 군산에 내려간 민우혁이 아내 이세미씨와 어머니를 모시고 모교를 방문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민우혁이 LG 트윈스의 육성선수시절 유니폼을 입고있는 과거의 사진과 20년 만에 모교의 유니폼을 입은 현재의 모습이 대비되어 보여진다.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과 아픔을 남겨준 야구지만 민우혁의 마음 속에는 항상 그리운 곳인 듯 모교인 군산상고에서 남다른 감회에 젖어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도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민우혁은 "2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정말 뭉클했다"며 "몸이 만들어졌다고 하면 또 다치고, 노력을 아무리해도 결과를 펼칠 수 있는 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며 야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민우혁의 부모님은 가정형편상 어린 우혁을 군산 이모집에 맡겨놓고 멀리 떨어진 대구에서 일해야만 했다고 한다. 이후 이모의 품을 떠나 할머니가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뒷바라지를 하면서 쭉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했던 아픔과 상처가 있었던 것.
민우혁은 "일주일에 한번 오는 엄마 기다리면서 항상 쓸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고 민우혁의 엄마는 "오면서 울고, 가면서 울었다"며 생떼같은 자식을 떼어놓아야했던 아픔을 곱씹었다고 한다.
한편 민우혁 엄마의 남다른 과거도 밝혀진다. 당찬 여장부 스타일인 민우혁 엄마는 학창시절 가수가 되기 위해 가출도 불사하는 피 끓는 여고생이었음이 밝혀지는가 하면 시어머니 앞에서 과거 남자친구얘기까지 발각돼 당황하는 등 웃음과 그리운 추억이 함께 녹아든 정겨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20년 만에 다시 모교 마운드에 선 민우혁의 고향 군산 방문기는 오늘(21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되는 KBS 2TV '살림남2'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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