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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전소' 이지훈♥황선혜, 평창 후끈 달군 사랑꾼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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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하 '평창 패럴림픽')에 참가한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 팀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마다 구름 관중을 이끌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금)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에서는 MC 노홍철이 평창 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이지훈(29) 선수와 부인 황선혜(31)를 직접 만나 4강 신화의 열기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1년여간의 연애 끝에 세상의 편견에 맞서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2016년 하키 훈련을 위해 찾은 조정 경기장에서 코치와 제자로 첫 인연을 시작했다. 이지훈 선수는 "아내를 처음 만난 날은 2016년 10월 19일이다. 처음 보는 순간 반해 따라다녔다"고 정확하게 날짜를 언급해 사랑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아내 황선혜 씨 역시 "나도 (장애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잘 이겨낸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웃으면서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에너지와 자신감을 느꼈다"며 남편에 대한 무한신뢰를 밝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지훈 선수는 2009년 군 복무 시절 장갑차 사고로 다리를 잃었다. 13번의 수술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지만, 사고를 낸 가해자를 찾지 않은 이지훈 선수, 가해자와 자신 서로의 미래에 대한 결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애는 현실이었다. 갑작스럽게 닥친 현실에 이지훈 선수 역시 사고 후 3~4개월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내 긍정적인 마음으로 고쳐먹었다고. 이에 노홍철은 "저도 긍정적이지만 이지훈 선수는 나보다 100배 더 긍정적인 것 같다"며 감탄을 보냈다.

이 밖에도 방송에서 두 사람의 결혼식 이야기와 경기 내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아내의 모습, 그리고 등번호에 대한 일화를 밝히며 시종일관 훈훈함을 자아냈다.

대표팀은 15일 펼쳐진 4강 경기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에 맞서 아쉽게 패배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은 경기장에 있는 관중들에게는 물론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 팀은 내일 이탈리아와 3,4위전을 앞두고 있으며 MBC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아침발전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와 관련 현장 취재를 담당한 기자가 스튜디오에 출연 취재 뒷이야기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노홍철 역시 "청계천 홍보대사 시절 이 전 대통령이 형님이라고 부르라며 책 '신화는 없다'를 선물해줘서 정독한 기억이 있다. 책에서는 '정직'과 '성실'로 이룬 것이기에 '신화는 없다'라고 했는 데, 그러나 다른 의미로 역시 신화는 없는 것 같다"며 개인적인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MBC '아침발전소'는 생방송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나아가 '팩트체크'를 넘어 '관점'이 부여된 뉴스 전달을 지향하는 새 아침 시사정보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