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리턴' 박기웅이 조달환에게 '분노의 목조르기'를 당하는 강렬한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기웅이 15일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조달환의 응어리진 분노에 속수무책으로 공격당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자극했다. 똥배(김동영)의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강인호(박기웅)는 염미정 살인 사건 이후 또 다시 경찰서에 갇히는 신세가 됐고, 서장실에서 특별 면회를 요청한 오태석(신성록)을 만나 잔뜩 오른 독기를 드러냈다. 강인호는 오태석에게 "이 자리가 네 자리가 될 수도 있어"라고 빈정대며 염미정을 사주해 최자혜(박진희)의 집에 불을 지른 배후가 오태석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꺼내, 오태석의 분노를 돋우기도 했다.
뒤이어 서장실로 자신을 찾아온 김학범(봉태규)에게 강인호는 불쾌한 기색과 짜증을 숨기지 않았지만, 똥배와 몸싸움을 벌이기 전 최자혜의 집에서 본 수상한 정황들을 세세히 이야기해 김학범에게 오태석의 약점을 잡을 수 있는 힌트를 남겼다. 김학범은 딱딱 맞아 떨어지는 퍼즐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오태석을 역으로 협박했고, 서준희(윤종훈)는 친구 모두에게 배신을 당한 대가로 크게 고통스러워하며 울음을 터트리는 등 '악벤져스' 4인방이 끝내 와해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서에서 오도가도 못한 신세가 된 강인호가 예상치 못한 '기습'을 당한 건 조사실에서 나오는 순간부터였다. 19년 전, 강인호와 '악벤져스' 대신 죄를 뒤집어쓴 태민영(조달환)이 일부러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후, 강인호와 복도에서 지나쳐 가는 순간 수갑을 찬 팔을 강인호의 목에 대고 조르며 분노의 복수를 감행한 것. 악랄하게 목을 조르는 태민영의 괴력에 강인호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채 옴짝달싹 못하고, 바닥으로 넘어간 후에도 태민영은 죽기 살기로 강인호의 목을 조이는 모습으로 절정의 긴박감을 선사했다. 경찰에게 제압돼 괴성을 지르는 태민영과, 필사의 목조르기 후 호흡을 토해내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강인호의 모습이 교차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최고조로 폭발시켰다.
서준희로부터 강인호 사건에 관련한 이야기를 들은 후 "대체, 그 남자의 밑바닥은 어디까지에요? 여기가 끝이다 싶으면 또 바닥이 보이고, 더 내려갈 곳이 없겠다 싶으면 더 더 바닥을 드러내고"라는 금나라의 절망적인 말대로, '리턴' 후반부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강인호의 최후 모습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리턴' 31, 32회는 21일(수)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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