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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이보영 "남편 지성, 딸 연기 시키고 싶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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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보영이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영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아이를 낳고 삶의 중심이 아이가 된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낳고 우울하기도 했었다. 호르몬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손녀를 키워줄 때까지 건강해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옆에서 자고 있는 오빠를 보면 '우리 가장도 건강해야 하는데' 하는 기복이 좀 있었다. 오빠가 뉴스보지 말라고 할 정도로 아이에 관해서는 진폭이 커지긴 했다. 그래서 '마더'를 선택했다. 아동학대라는 것이 보기 힘들고 보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알고 아동학대와 피해아동에 대해 좀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상처받은 소녀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엄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보영은 김혜나(허율)를 구하기 위해 그를 유괴한 죄로 실형을 선고받는 이 기구한 캐릭터를 절절한 모성애로 풀어내며 몰입을 높였다. 자신 또한 입양아였다는 것을 털어놓으며 생모보다 더 크고 따뜻한 모성으로 김혜나를 끌어안는 그의 모습에 수많은 시청자가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마더'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으며 원작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스스로가 아이 엄마가 된 만큼, 좀더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보영의 딸은 엄마의 연기에 대해 알고 있을까.

"아이는 아직 인지를 못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가 화를 내더라. 엄마가 없으니까 영상 통화를 해도 화를 내더라. 안되겠다 싶어서 현장에 두어번 데려왔다. 엄마가 일을 하고 있으니까 이해해줘야 해라고 했다. 그런데 엄마가 자꾸 다른 언니를 끌어안고 있고 그 언니가 엄마라고 하고 있고 하니까 영상통화를 해도 '언니는?'하고 찾더라."

부모가 모두 배우인 만큼, 딸이 배우의 길을 꿈꿀 가능성도 높다. 만약 딸이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까.

"우리 오빠(지성)는 연기를 시키고 싶다고 한다. 나는 솔직히 재능이 없으면…. 그런데 재능이라는 걸 누가 판단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대중이 띄워주시는 거지 누가 해준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그건 아이가 갖고 있는 매력과 탤런트다. 그걸 갖고 있고 본인이 하겠다고 한다면 스무 살 넘어서는 아무 말 안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아무 생각이 없다."

혹시 둘째 계획은 없을까.

"둘째를 갖고는 싶다. 그런데 고민은 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