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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소공녀' 이솜 "매니저 없이 촬영장 다녀, 배우 경계 없애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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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솜이 매니저 없이 '소공녀' 촬영 현장을 다녔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혔다.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이솜)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아낸 영화 '소공녀'(전고운 감독, 광화문시네마·모토 제작). 극중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집을 포기한 자발적 홈리스 미소 역을 맡은 이솜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이솜이 연기하는 가사도우미 3년차 미소는 하루수당 4만5000원으로 집세, 약값, 생활비를 쪼개가며 생활하지만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사랑하는 남자친구 한솔(안재홍)만 있다면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 행복해 하는 인물. 하지만 집세부터 담배까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과감히 집을 포기하고 대학시절 '더 크루즈'의 멤버들을 한 명씩 찾아다니며 특별한 도시 하루살이를 시작한다.

지난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으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이솜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하이힐'(2014), '산타바바라'(2014), '마담뺑덕'(2014) 등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여배우로 떠올랐다. 지난 해 1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청춘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등극한 이솜은 '소공녀'에서 유니크하고 사랑스러운 인생 최고의 캐릭터 미소를 만났다.

매니저와 회사 스태프 없이 '소공녀' 촬영장을 다녔다는 이솜은 "한번쯤은 현장에 혼자 나가보고 싶었다. 스케줄 관리도 직접 해보고 싶었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현장에 다녀보고 싶었는데 소공녀라는 작품을 만났고 소공녀 작품에게도 그게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회사에는 안된다고 했다. 제가 확고하게 이야기를 드려서 한번 다녀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혼자 다녀보니까 혼자 다닐만 하더라. 대중 교통도 이용하고 제 차도 이용하고 그랬다"며 "배우와 스태프의 구분이 없었으면 했다. 초반에는 스태프들이 부담스러워 하셨던 것 같은데 나중에는 더 좋았다. 감독님이랑 대화도 더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소공녀'는 김태곤 감독과 함께 광화문시네마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전고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솜, 안재홍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