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하담이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를 유혹했다.
정하담은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 연출 강인, 제작 본팩토리) 1, 2회에서 우등생이지만 '부잣집 딸 치고' 평범한 외모 때문에 열등감 품고 있는 모태솔로 고경주 역으로 등장했다. 자신만의 색이 담긴 통통 튀는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앞으로 펼칠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고경주(정하담 분)는 '베스트 프렌드' 은태희(박수영 분)에게 이세주(김민재 분)를 향한 짝사랑을 고백하다 열등감에 사로잡혔다. 성형 수술까지 고민할 정도로 주눅이 든 마음을 은태희가 세심하게 살펴주지 않자 마음이 상한 것. "걔만 보면 내가 너무 못난이인데 어떡해"라며 속상해했다. 은태희와 친구끼리만 나눌 수 있는 속마음을 이야기하던 고경주는 케이크 촛불을 불면서 "완전 갑이 되는 연애하게 해주세요"라는 깜찍한 소원을 빌었다.
정하담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 고경주의 풋풋한 매력을 자신만의 색이 담긴 연기로 풀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론에는 빠삭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열등감 덩어리로 변신하는 모습은 뜨겁지만 서툰 스무 살의 모습을 반영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은태희와 졸업 기념으로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는 현실 절친 케미로 신스틸러 면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리숙해 보여도 사랑에 있어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고경주는 정하담의 섬세한 연기를 만나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OCN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에서 미스터리한 위기의 소녀 김윤경 역으로 신예답지 않은 존재감을 선보인 정하담은 '위대한 유혹자'로 본격적인 드라마 신고식을 했다. 지난 2015년 영화 '들꽃'으로 데뷔한 이후 '스틸 플라워(2016)', '재꽃(2017)'에서 주인공을 맡아 호평을 받으며 충무로의 샛별로 떠오른 정하담은 '2016 한국영화평론가상' 신인여우상, '2017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신예. '검은 사제들', '밀정' 등 굵직한 상업영화에서도 자신만의 색을 담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 정하담이 앞으로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의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로 매주 월, 화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