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가 전주 KCC 이지스를 꺾고 극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91대88로 승리했다. 공동 2위로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이었다. 승리팀은 4강행, 패하는 팀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결국 SK는 4강 플레이오프로 올라가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리게 됐다. KCC는 이날 패배로 3위로 추락, 6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이날 SK는 테리코 화이트(30득점 5리바운드)의 4쿼터 맹활약에 힘입어 활짝 웃었다. 신인왕 후보 안영준(11득점 2리바운드) 역시 위기에서 돋보였다. 에이스 애런 헤인즈(34득점 6리바운드)는 늘 하던대로 잘 했다.
양팀 승부는 치열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고, 3쿼터는 66-64로 KCC가 살짝 앞서 나갔다. 하지만 SK는 안영준의 3점포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 화이트의 2점포까지 터지며 81-76으로 5점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막판에 SK는 김민수의 실책과 턴오버로 86-86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KCC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고, 김선형이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큰 승리를 낚아냈다.
전날까지 공동 5위였던 전자랜드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상대로 89대78로 승리를 거뒀다. 공동 5위 안양 KGC 인삼공사 역시 창원 LG 세이커스에 94대76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KGC는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서 있다. 5위는 KGC의 몫이었다.
이로써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3위 KCC-6위 전자랜드(1차전 18일 전주), 4위 현대모비스-KGC(1차전 17일 울산)로 치러지게 됐다. SK는 오는 29일 4강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1위팀 원주 DB와 꼴찌 부산kt전은 kt가 101대92로 이겼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서울 삼성 썬더를 상대로 94대92로 승리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