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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X김선아, '러브레터'의 한 장면 '최고의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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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감우성과 김선아의 영화 '러브레터'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13부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9.6%, 시청자수 945,000명, 14부는 11.4%, 시청자수 1,098,000명을 기록했고, 밤 11시 2분경 가구 시청률은 13.8%, 시청자수는 1,245,020명까지 도달했다.

이날 반려견 '별이'의 유골을 묻기 위해 순진(김선아)과 무한(감우성)은 차를 타고 산으로 향한다. 순진은 빈 패트병을 마이크 삼아 '아름다운 구속'을 노래하며 무한과의 시간을 즐기고, 무한 역시 수줍지만, 모처럼 스며든 사랑의 감정에 기쁨을 숨기지 못한다.

그러나 갑자기 무한의 차가 꿀렁대더니 시동이 꺼져 버린다. 순진은 배터리가 방전돼 히터도 켜지 못한 채 '별이'의 유골함을 두 손으로 꼭 쥐고 "춥지~"라고 자신과 별이를 위로하면서 차 안에서 견인차를 기다린다. 무한은 등에 눈을 하얗게 맞으며 지나가는 차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갑자기 순진이 "잠깐만~"이라고 '별이'의 유골함에 말을 하더니 차 루프를 열고 차 밖으로 자신의 몸을 세운다. 그리고 손을 나팔 삼아 외친다. "오겡끼데스까~" 마치 영화 러브레터의 한 장면처럼... '잘 있나요'라고 말하는 순진의 마음을 읽으며 무한은 속으로 말한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서성대지 말고...숨기지 말고..." 무한은 이제부터 순진을 향한 마음을 멈추지 않고 숨기지 않을 작정이다. 별이의 유골함을 묻으러 가는 눈발이 휘날리던 그 날, 차가 멈춰진 산 속 외진 도로에서, 러브레터의 한 장면처럼 그들의 사랑은 시리고 애틋하게 시작됐다.

이 장면은 '40대, 50대에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시청자에게 강하게 던지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제작진은 "중년 멜로의 진수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애틋함을 바탕으로 한 성숙한 사랑을 아름답게 보여드릴 예정이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어른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로 오늘(13일) 밤 10시 15회와 16회가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