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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감독, 여기자에 '부적절 언행' 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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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사리 나폴리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12일(한국시각) 전했다.

나폴리는 이날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가진 인터 밀란과의 2017~2018시즌 세리에A 28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나폴리(승점 70)는 같은날 우디네세를 2대0으로 완파한 유벤투스(승점 71)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사건은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어났다. 사리 감독은 한 여기자가 '오늘 밤 무승부로 스쿠데토(세리에A 챔피언 마크) 획득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하면 너무 가혹한 질문인가'라고 말하자 "당신은 예쁜 여자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내보내고 싶지 않다"라고 답했다. 사리 감독은 웃음을 머금었고 주변에 있던 다른 취재진 역시 웃음을 터뜨렸다. 속쓰린 질문을 넘기기 위한 재치였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미투 운동으로 양성 평등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리 감독의 언행은 불필요한 오해를 남길 수도 있었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사리 감독이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여기자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 샤크타르에 밀려 16강행에 실패한 뒤 유로파리그 32강으로 건너왔으나 라이프치히에 밀려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후 지난 1989~1990시즌 이후 28년 만에 리그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