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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지섭X예진 '지금만나러' 예매율1위, 충무로 멜로 기근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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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봉 이틀을 앞둔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제, 이장훈 감독, 무비락 제작)가 예매율 정상을 꿰차며 쾌조의 흥행을 예고했다.

12일 오전 9시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오늘 개봉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예매점유율 29.5%, 예매관객수 2만3370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날 개봉하는 경쟁작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은 예매점유율 16.8%, 예매관객수 1만3315명으로 2위, 현재 흥행 정상을 수성 중인 추적 스릴러 영화 '사라진 밤'(이창희 감독)이 예매점유율 7.8%, 예매관객수 6206명으로 3위에 머물렀다.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가 거짓말처럼 기억을 잃은 채 남편과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앞서 일본에서도 영화로도 만들어져 일본은 물론 전 세계 멜로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다시 돌아온다는 판타지 설정이 주는 신선한 전개와 명배우들의 밀도 높은 감성 연기가 담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웰메이드 멜로로 손꼽히며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야말로 관객에게 '인생 멜로'로 거듭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한국 정서로 리메이크돼 3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 제작 단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기대를 입증하듯 개봉 이틀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꿰차며 흥행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한동안 외면받았던 정통 멜로 장르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어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충무로 멜로 영화 흥행 기록은 2012년 개봉해 누적 관객수 411만645명을 동원한 멜로 영화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 2015년 개봉해 누적 관객수 205만4297명을 동원한 판타지 멜로 영화 '뷰티 인사이드'(백 감독)가 전부다. 두 멜로 영화 이후 관객을 사로잡을 멜로 영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충무로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오랜만에 멜로 간판을 걸고 등장, 오랫동안 이어진 멜로 기근을 깰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과연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시들었던 멜로 장르에 단비를 내릴 수 있을지 영화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지섭, 손예진, 김지환, 고창석, 이준혁, 손여은, 이유진, 김현수, 배유람 등이 가세했고 신예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