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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톈진 화력에 맞설 최강희 무기, 뻔하지만 당해낼 수 없는 '닥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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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센터백' 홍정호(29)가 경고누적으로 빠진다. 그러나 문제 없단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최강희 전북 감독(59)이 꺼낼 들 카드는 딱 하나다. 뻔하지만 상대가 막아낼 수 없는 정공 필살기,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전북이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의 톈진 취안젠과 충돌한다. 무대는 201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이다.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13일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짜릿한 3대2 역전승을 거둔 전북은 지난달 20일 키치(홍콩)와의 2차전에서도 6대0으로 대승했다.

관건은 수비진의 변화다. 올 시즌 전북이 치른 세 경기(ACL 2경기, K리그 1경기)에 모두 출전해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한 홍정호가 한 경기를 쉰다. 알렉산더 파투, 악셀 비첼, 앙토니 모데스테 등 이름 값 있는 톈진 외인 삼총사의 화력 봉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 최 감독은 "톈진에는 세 명의 외인 공격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면서 "팀에 바람직한 것은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만큼 좋은 활약을 해주느냐인데 톈진은 그 부분에 강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외인 선수들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톈진이 올 시즌 상대한 상대 팀을 보면 플레이오프 때부터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제외하고 모두 약팀이었다. 때문에 6일은 전혀 다른 경기양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잘 알기에 충분히 잘 대응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정호의 대안은 이재성(30)이다. 최 감독은 "홍정호가 없더라도 예비자원이 충분히 있다. 동계훈련을 통해 준비를 잘 해왔기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협력 플레이가 중요하다. 아무래도 최근 몇 년간 중국에 몸값 높은 선수들이 영입됐다. 우리 팀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개의치 않는다. 우리 팀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결국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이다. 톈진의 날카로운 공격을 '닥공'으로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공격수들의 컨디션은 모두 최상이다. 이번 시즌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불혹의 스트라이커 이동국도 포함된다. 누구를 선발로 낼지 고민이다. 최 감독은 "4일에도 잠깐 이동국과 면담을 했다. 선발이든 교체출전이든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닥공'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우선 전북 유스 출신의 텐진 수비수 권경원(26)을 뛰어넘어야 한다. 최 감독은 "톈진은 외국인 선수의 좋은 활약으로 팀을 이끌어가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톈진은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우리가 팀적으로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닥공'을 강조했다. "분석은 완전히 마쳤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상황에 잘 대처를 잘하느냐, 우리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잘 하느냐에 달렸다."

최 감독에겐 '닥공' 외에도 중국 팀에 승리할 수 있는 요령이 있다. 이미 2년 전에도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이끌던 상하이 상강과 ACL 8강에서 만나 5대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당시에는 상하이 선수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압박하고 또 압박했다. 최 감독은 "분명히 중국 축구가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 감독이 계속 오면서 중국 선수들의 기량도 늘고 있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우리가 광저우 헝다와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앞으로 항상 ACL에서는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도 그 만큼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홈에서는 어떤 팀과 붙어도 이긴다는 자신감이 크게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리는 매 경기 집중해서 준비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