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할지 말지 생각중이다. 일단 스웨덴전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골리 신소정은 19일 관동하키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은퇴를 할지 말지 생각중이다. 일단 스웨덴전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단일팀은 20일 스웨덴과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평창올림픽 마지막 경기다.
신소정은 '단일팀의 혼'이다. 강호들의 거센 슈팅 소나기 속에 몸을 던졌다. 그가 올림픽 4경기에서 마주한 슈팅은 총 196개.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0대8 참패를 당했지만, 순위결정 1차전서 0대2로 선전한 것은 신소정의 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학교 때 대표팀에 발을 들였다. 올해로 17년 째다.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 선수에 몇 없는 세계 무대 선수이기도 한 신소정이다.
하지만 은퇴를 고려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 신소정은 "그 동안 너무 내 행복만 추구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가족도 생각했어야 했다"며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살아온 것도 즐겁고 행복했지만, 이제는 가족들도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삶도 살아야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신소정은 여전히 아이스하키만 생각하면 심장이 뛴다. 그는 "그래도 아직 뛸 수 있다면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뛰고 싶다. 뉴욕에서도 제안이 있었다"고 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