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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이혜영-남기애, 이보영 울린 '마더'들의 가슴 절절한 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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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혜영-남기애, 두 '엄마'의 모성애가 가슴을 울렸다.

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는 생모 홍희(남기애)와 30년을 길러준 영신(이혜영)의 모성애가 가슴을 울렸다.

지난 회에서 영신(이혜영)은 수진(이보영)의 생모가 이발소 주인인 홍희(남기애)라는 사실과 혜나(허율)의 존재까지 알게됐다.

이에 이발소로 쳐들어 온 영신은 홍희의 뺨을 내리치며 "당신이 내 딸 버렸냐"며 분노했다. 암이 뇌까지 전이된 영신은 홍희가 '왜 수진을 버렸는지'에 분노하며 재범(이정렬)에게 "모르고 죽으면 억울할 것 같다"라며 홍희의 뒷조사를 부탁했고, "내 눈에 안 보이게 치워버려"라고 화를 냈다.

반면 손녀 혜나를 본 영신은 수진에게 "손녀를 안겨줘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혜나의 손을 잡으며 "내가 네 할머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꼭 수진이 어렸을 때 보는 것 같다"라며 혜나를 따뜻하게 안았다.

수진에게 "애가 미래고 애가 전부야. 의사들은 내가 곧 죽을 거라고들 하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냐. 내 손녀가 지금 내 옆에서 자고 있는데"라며 "내가 잘 기를 수 있다. 마음껏 네 뜻 펼치고 살다가 일 년에 몇 번이고 들어오면 되잖아"라며 설득에 나섰다.

영신에게 손녀 혜나의 존재는 살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가 됐다. 영신은 의사에게 "그 어느 때 보다 의욕적이다. 7살 어린아이가 대학교 갈 때까지 살 수 있나"라며, 10%라는 희망에 "뭐든 해보겠다. 치료에 집중하겠다. 제 목표는 12년이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치의를 진홍(이재윤)으로 바꿨다.

홍희의 사연을 듣게 된 영신은 그 또한 같은 '엄마'로서 이해하고 묻어두기로 했다. 그러면서 홍희를 이사 보내버리겠다는 영신에게 수진이 맞서자 "엄마라는거 너무 불공평해. 자식을 더 사랑하는게 약점이 되다니"라며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한편 홍희의 충격적인 과거가 밝혀졌다.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6년 복역하고 출소한 홍희는 먼발치에서 나마 친딸을 보기 위해 이발소를 하며 살아온 것. 영신은 고아원에 묶어둔 다음날 홍희는 자수했다.

홍희는 재범에게 "수진이에게 어머니로 인정 받고 싶은 생각 없다. 염치 없지만 이해해주신다면 죽을때까지 조용히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고, "이사하라"는 영신의 뜻을 묵묵히 따랐다. 그러면서도 "그 아이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가는데 제 전부를 걸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밝힐 수 없다"며 단호하게 과거를 숨겼다.

과거 영신에게 입양된 수진이 나온 다큐멘터리를 보며 수진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이 담긴 복합적인 눈빛을 쏟아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러는 사이 과거의 기억이 조금씩 떠오른 수진의 과거에서 홍희는 수진과 함께 바다에서 자살을 하려고 했다. 수진은 "내가 기다렸던 엄마가 나를 죽이려고 했던 장면이 기억났다"라며 "화가난다. 나를 너무 숨막히게 사랑했던 엄마는 죽어가고"라며 괴로워 했다.

하지만 "미워. 솔직히 용서할 수 없을거 같다. 그런데 오랫동안 보고싶었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며 혜나에게 만큼은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 한 수진, 영신과 홍희 두 '엄마'의 가슴저린 사랑이 수진에게 닿을 수 있을까.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