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일본의 하뉴 유즈루(23)가 단체전 출전을 포기했다.
3일(한국시각)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는 '오른발목을 다친 하뉴가 올림픽 2연패를 위해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인 하뉴는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오른발목을 다쳤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 하뉴는 지난해 12월 말 빙판 훈련을 재개했다. 4대륙 선수권 대회 등 국제대회를 불참하고 평창올림픽 준비에 매진했다.
훈련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일까. 그는 오는 9일 막을 올리는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을 포기했다. 16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17일 프리스케이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담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훈련 중인 하뉴는 개인전 일정에 맞춰 입국할 예정이다.
피겨 단체전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남녀싱글,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중 3개 종목 이상 올림픽 엔트리를 확보한 국가 중 주요 국제대회 입상 포인트 상위 10개국만이 출전한다.
경기는 남녀싱글과 아이스댄스, 페어스케이팅 종목별로 쇼트 경기를 진행한 후 상위 5개 국가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