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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경남 "'감빵' 덕분에 화장품 CF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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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생활이 바뀌었다. 직접 찾아다니며 오디션을 보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대본이 김경남을 찾아온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정보훈 극본, 신원호 연출)의 배우들 대부분이 그랬듯, 김경남도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극발전소301 소속으로 다수 연극을 무대에 올렸고, 독립영화에서도 활약하며 알 사람은 다 아는 배우로 활동했던 김경남은 SBS '피고인'부터 점차 브라운관에 스며들더니 KBS2 '최강배달꾼'을 거쳐 화제작이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도 합류하며 인지도를 확 높였다. 특히 그가 맡은 역할이던 '준돌'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정도.

이미 종영했음에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이야기를 김경남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연극으로 시작해서 브라운관과 스크린까지 손을 뻗었다. 올해는 특히 시작도 좋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그야말로 대박을 쳤고, 영화 '1급 기밀'에서도 작지만 존재감은 뚜렷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와 영화, 두 매체를 경험해본 김경남의 소감은 어땠을까.

"아무래도 방송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거라 재밌는 거 같아요. 새로운 환경이니까 적응하는 것도 재밌고요. '이런 식이구나' 이런 걸 좀 깨닫게 됐죠. 같은 연기지만, '이런 환경에서 연기할 때는 이런 점이 다르구나' 그런 새로운 재미를 깨닫는 거 같아요. 영화도 한 편 밖에 못했지만, 영화 쪽에도 도전하고 싶고. 영화연기는 어떨까 더 궁금하기도 하고요."

한 방에 유명세를 얻게 된 김경남이기에 주변에서도 그의 성장을 축하하는 이들이 많다고. 특히 김경남은 "주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길에서도 많이 알아봐주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친구들이) 많이 축하해줘요. 가족들은 물론이고, 저희 극단 동료나 친구들이 너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요. 드라마가 재밌으니까 그거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고 너무 재밌다고 그러더라고요. 제 칭찬보다는 드라마가 재밌다는 게 더 뿌듯하더라고요. '이런 좋은 드라마에 참여하고있구나' 이런 생각에요."

덕분에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잦아졌다고. 친구들은 "성공했다. 술사라"며 장난을 치고 김경남은 그에 응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단다. "술 사려고 노력은 하는데, 나도 좀 힘들다. 아직 그 정도로 잘 벌지 못하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지만, "술을 살 수 밖에 없다. 좋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연극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거니까"라고 말하는 등 연기를 하는 후배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도 드러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피부로 직접 와 닿는 변화는 바로 드라마와 영화의 대본들이 김경남을 먼저 찾는다는 것. 김경남은 "감사하게도 요즘엔 나한테 먼저 연락을 주시는 상황이 돼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참 기분 좋은 일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활동에 제한을 두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극단 생활도 계속해서 이어 나가면서 영화와 드라마 등 모든 장르에 기회가 닿는 대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스타들이 인기를 실감하는 방법은 'CF 제의가 몇 개나 들어오느냐'다.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면, 자연스럽게 광고도 몇 편 찍어줘야 진짜로 '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 그 점에서 지금 김경남은 핫한 배우임에 틀림없었다.

"문의가 조금씩 있다고 들었어요. 의외의 품목들이 제안이 왔는데, 샴푸랑 화장품이 들어왔더라고요. 저도 꼭 찍고 싶어요. 사실, 피부에 자신은 없지만 불러만 주신다면 피부를 만들고 준비해서라도 가야죠! 아 그리고 게임기랑 영어 광고 등 종목을 좀 다양하게 문의를 주셨다는데. 문의만 마시고 성사가 됐음 좋겠어요. 저 모델비 할인도 가능합니다. 하하."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