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리지로드(영국 왓포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스완지시티가 후반 40분 이후 연속 2골을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스완지시티는 30일 오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종아리 부상의 여파다. 4경기 연속 결장이다.
▶스완지시티는 골대, 왓포드는 골
스완지시티는 전반 4분 딱 한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아예유가 중원에서 상대편의 볼을 끊어냈다. 문전 앞으로 치고 들어갔다. 왓포드 수비진들이 뒤로 물러섰다. 아예유는 기습적으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그대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왓포드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완지시티의 공세는 딱 여기까지였다.
왓포드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5분 클레베리가 문전 앞에서 터닝슛을 했다. 9분에는 리찰리슨이 왼쪽을 흔든 뒤 그대로 슈팅했다.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왓포드는 측면을 파고들었다. 전반 11분 골을 넣었다. 리찰리슨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무너뜨렸다. 바로 슈팅을 때렸다. 파비앙스키 골키퍼가 쳐냈다. 멀리 가지 못했다. 문전 바로 앞에 있던 카리요가 헤딩슛,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지루한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스완지시티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의미없는 몸짓만 되풀이했다. 최전방 투톱 아브라함과 아예유는 열심히 뛰었지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왓포드는 느긋했다. 허리에서 볼을 주고받으며 찬스를 노렸다. 다만 좋은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37분 얀마트의 크로스에 이은 리찰리슨의 헤딩슛 정도가 좋은 기회였다.
▶스완지시티의 뒷심
스완지시티는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왓포드를 전혀 흔들지 못했다. 후반 시작 전 메사를 빼고 나르싱을 넣었다. 후반 12분에는 아브라함을 불러들이고 맥버니를 넣었다. 그럼에도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왓포드는 후반 초반 공세를 펼쳤다. 후반 3분 리찰리슨이 측면을 무너뜨린 뒤 다시 패스했다. 이를 오카카가 슈팅했다. 8분에도 오카카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다. 이어 리찰리슨의 헤딩골이 나왔다. 다만 그 직전 상황에서 오카카가 스완지시티 수비수를 낚아챘다. 골을 넣기 전 파울이 먼저 선언됐다.
다시 경기는 지루한 양상으로 들어갔다. 스완지시티는 허리에서 볼을 돌릴 뿐이었다. 왓포드도 그리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그렇게 시간만 흘렀다.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경기 흐름을 바꾸려고 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렇게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스완지시티는 한 방이 있었다. 후반 40분 동점골을 집어넣었다. 측면을 흔들었다 .크로스를 올렸다. 맥버니가 헤딩으로 떨궜다. 아예유가 그대로 슈팅했다.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완지시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44분 역전골을 넣었다. 2선에서 중거리슈팅이 나왔다. 고메스 골키퍼가 쳐냈다. 이를 나르싱이 달려와 그대로 골을 집어넣었다. 대역전승의 마무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