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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 "오펜스에서 슛감각 워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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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연승 중단의 위기를 딛고 다시 승리를 따내며 단독 4위가 됐다.

KGC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높이의 우세와 양희종의 맹활약을 앞세워 홈팀 서울 SK 나이츠를 99대83으로 물리쳤다. 지난 25일 전주 KCC 이지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4대95로 패하며 연승 행진이 8경기에서 중단됐던 KGC는 17승11패를 마크,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GC는 1쿼터서 양희종의 신들린 3점포에 힘입어 26-13으로 더블스코어로 달아났다. 양희종은 1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SK는 당초 예상과 달리 리바운드에서 12-8로 앞섰으나, KGC의 수비에 막히며 공격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SK는 2쿼터서 외곽포를 살리면서 점수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KGC는 쿼터 초반 양희종의 연속된 3점슛을 앞세워 35-18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그러나 SK는 쿼터 4분을 지나면서 테리코 화이트와 안영준의 연속 득점, 쿼터 5분을 지나면서 전재홍과 화이트의 연속 3점포로 28-37로 따라붙었다. 이어 쿼터 막판 애런 헤인즈의 미들슛과 변기훈의 3점포로 35-43으로 점수차를 좁히면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KGC는 3쿼터서 SK의 지역방어를 내외곽의 다채로운 공격으로 공략하며 스코어차를 벌렸다. 쿼터 시작과 함께 오세근의 연속 골밑슛, 데이비드 사이먼의 덩크로 49-35로 달아난 KGC는 쿼터 2분28초 양희종의 3점포를 시작으로 사이먼, 강병현, 규제이 피터슨의 4연속 3점슛으로 61-43으로 도망가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헤인즈와 화이트의 득점으로 꾸준히 추격전을 펼치던 SK는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화이트의 3연속 골밑 득점으로 58-69로 따라붙었다.

KGC는 4쿼터 초반 빠른 패스로 SK 수비를 뚫으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전성현의 미들슛, 사이먼의 덩크슛, 오세근의 골밑슛이 잇달아 터졌다. 쿼터 3분10초에는 오세근이 골밑을 파고들다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7-61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KGC는 쿼터 5분1초 양희종의 미들레인지 득점으로 81-66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종료 1분45초를 남기고는 사이먼이 덩크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GC는 리바운드에서 42-30으로 압도했다. 양희종은 3점포 7개를 포함해 24득점에 7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오세근(20득점, 7리바운드)과 사이먼(29득점, 13리바운드)은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시작부터 디펜스가 원했던 대로 정확히 잘 됐고, 오펜스에선 슛감각들이 워낙 좋아서 상대가 따라오기는 했지만 끝까지 위기없이 게임을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뒤 승리의 주역인 양희종에 대해선 "요즘 희종이가 슛 컨디션 좋기 때문에 자신있게 하니까 쉬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오늘도 밸런스가 워낙 좋았다. 최현민은 오늘 오펜스나 리바운드 모두 잘 해줬다. 어차피 세근이의 백업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