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이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심석희(한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예진(평촌고)-김아랑(한체대)이 호흡을 맞춘 한국은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18초487을 기록, 네덜란드와 러시아, 중국에 이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레이스를 마친 뒤 희비가 갈렸다. 이날 15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선두로 올라선 한국은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7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선두를 빼앗긴 한국은 4바퀴를 남기고 김예진이 중국 선수의 스케이트 날과 부딪힌 뒤 중심을 잃고 넘어져 순식간에 꼴찌로 처졌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영상 분석 결과, 중국이 실격을 당하면서 한국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2차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3차 대회 계주 금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차 대회에선 동메달에 그쳤다.
1500m와 1000m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3관왕을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쇼트트랙은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시리즈 결과에 따라 종목별(500m, 1000m, 1500m) 출전권을 배분한다.
4차례 월드컵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대회 성적을 따져서 500m, 1000m는 월드컵 랭킹 32위까지, 1500m는 36위까지 출전권을 준다. 국가별로는 최대 3명까지다.
한국은 전 종목 3장 획득을 사실상 확정했다.
목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