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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조성환 "故 도민호 형, '육각수' 무대 서자고 했는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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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어제 본 형의 모습, 마지막일 줄이야.."

육각수 조성환이 원년 멤버 도민호(본명 도중운)의 사망을 애도하며 안타까워 했다.

조성환은 3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먹었다. 어제 형의 마지막을 보고 눈물을 삼켰다. 위암 투병에 이어 간경화와 싸우느라 너무 말랐고, 나를 못알아 볼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의사가 며칠 못 버틸거라고 했는데 병원을 나온지 몇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형 어머님을 뵙고 돌아가는 길에 매니저에게 전화하면서 오열했다. 꾹 참았던 눈물이 북받쳤다"며 "형의 가족들이 나와 인사하고 떠나서 다행이라고 말씀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도민호는 2000년께 '육각수' 활동에서 하차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아카데미 사업을 벌였다. 일본에서 얻은 위암으로 2기 판정을 받고 위를 거의 다 도려낸 상태였다.

조성환은 "2015년 MBC 프로그램 '어게인' 방송에서 형을 오랜만에 봤을 때 눈물이 났다. 공항에서 제작진과 맞이하는데 이미 몸무게가 42kg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며 "특집 방송도 어렵게 마쳤다. 무대에 나가기 전에 대기실 침대에서 누워 있다가 나갈 정도로 힘들어했다. 그러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 병을 이겨보겠다고 했는데 간경화까지 생기면서 너무 이른 나이에 먼저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형을 만난 뒤 그렇게 빨리 떠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지 못하고 개인 SNS에 형과 함께 했던 사진들을 찾아 추억했다"며 "너무나 건강하고 행복했던 형의 젊은 시절 모습이 더 가슴 아프다"고 덧붙었다.

도민호와 조성환은 육각수라는 이름으로 1995년 MBC 강변가요제 금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혜성처럼 데뷔했다. '흥보가 기가막혀'는 랩의 선구자적인 곡으로 젊은 층에서 대히트했다.

현재 '육각수의 달리는 교통방송'을 프로그램 이름으로 내걸고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 조성환은 "'형이 건강을 되찾는대로 함께 무대에 서겠다'고 청취자들과 형에게 약속했는데…"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육각수' 소속사는 "육각수로 데뷔했던 도민호가 오랜 투병 중에 간경화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발인은 11월 1일 오전 8시 도봉병원 장례식장. 향년 46세.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