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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소비자, 그랜저HG 가장 많이 선호…BMW 5시리즈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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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소비자들은 현대차 그랜저HG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 5시리즈의 인기가 높았다.

30일 SK엔카닷컴이 '중고차 매물 클릭 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의 그랜저HG가 30~60대 사이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로 꼽혔다.

매물 클릭 수는 SK엔카닷컴 홈페이지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이용자가 해당 매물의 상세 정보를 보기 위해 클릭한 숫자를 집계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기아차의 K5를 가장 많이 찾았다. 이어 현대차의 그랜저HG, 아반떼AD, 아반떼MD 등의 순이었다.

BMW 3시리즈(F30)이 수입차로는 유일하게 5위에 올랐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준중형 모델을 많이 찾는 것은 생애 첫차 등 실속적인 구매 성향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0대에서는 현대차 그랜저HG, BMW 5시리즈(F10), 기아차 올뉴카니발, 벤츠 E-클래스(W212), 제네시스DH 등의 순이었다. 40대에서는 30대와 1~3위는 같고 제네시스DH와 벤츠 E-클래스(W212)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50대에서는 그랜저HG, 제네시스, 그랜저TG에 이어 벤츠 E-클래스(W212), 에쿠스 신형이 뒤를 이었다. 60대에서는 다른 연령층의 베스트 순위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차 포터2가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그랜저HG는 2년 전 같은 조사에서도 30대 이상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중형차로서는 대중적이며 스테디셀러로서의 안정감 등이 선호 이유로 분석된다.

기아차 올뉴카니발은 30~40대 사이에서 많은 클릭 수를 보이며 중고차 시장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올뉴카니발은 3040세대에서 캠핑이 유행으로 떠오르면서 미니밴의 인기 상승을 도왔다는 평가다.

아울러 세단의 인기는 여전했다. 전체 연령층의 베스트10 순위에서 세단의 비중은 92%를 차지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경제력 등의 구매여건에 따라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모델이 엇갈렸다"며 "생애 첫차 구매를 고려하는 20대 이하에서는 준중형 모델을 선호하고 30대 이상에서는 수입차 등 고급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