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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김국영, 전국체전 200m도 석권…'20초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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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김국영은 23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20초9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초속 0.9m의 바람을 업고 뛴 김국영은 아쉽게 개인 최고 기록(20초72)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이날 오전 200m 예선에서 20초99를 기록,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김국영은 결선에서 이재하(서천군청·20초995) 박봉고(강원도청·20초997)를 제치고 최정상에 올랐다. 2년만에 오른 남자 200m 정상이다. 김국영은 2015년 전국체전 200m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종아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로써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김국영은 22일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0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지난 6월 자신이 세웠던 한국 최고기록(10초07)을 0.04초 앞당긴 기록. 하지만 기준풍속(초속 2m) 이상인 초속 3.4m의 강한 뒷바람 탓에 공인되지 못했다.

한국 육상은 '김국영 천하'다. 김국영의 독주가 계속 되고 있다. 김국영은 6월 코리아오픈에서 10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뒤 지난 8월엔 런던세계육상선수권 준결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준결선 진출을 이뤘다.

비결은 출발 반응속도. 김국영은 세계선수권 남자 100m 예선서 0.107초의 출반반응을 보였다. 이는 전체 1위 기록. 비록 준결선에서 10초40의 기록으로 8명 중 최하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출발반응은 0.115초로 가장 빨랐다.

이번 전국체전 2관왕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김국영. 그의 눈은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김국영의 꿈은 '마의 9초대' 진입이다. 김국영은 전국체전 종료 후 서울에서 재활을 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또는 일본 동계훈련을 통해 자카르타아시안게임 담금질에 돌입할 계획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