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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조진웅 "송승헌은 싱글몰트 위스키 같은 남자, 난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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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조진웅이 함께 호흡을 맞춘 송승헌에 대해 말했다.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대장 김창수'(이원태 감독,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주)무비스퀘어·(주)원탁 제작). 극중 타이틀롤이자 독립운동가 김구의 젊은 시절 김창수 역을 맡은 조진웅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김창수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감옥에 투옥된 후 핍박받는 조선인들을 보며 점차 독립운동가로 성장하는 인물. 갖은 고문과 핍박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죽음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당당한 모습은 모두의 마음을 뜨겁게 한다.

김창수는 곧 조진웅 그 자체였다. 영화 '보안관' '아가씨' '암살' '군도: 민란의 시대' '끝까지 간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드라마 시그널 등 매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김창수와 혼인일체 된 모습을 보여준다. 뜨거운 혼신을 다한 진심 어린 연기로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에 무게감을 더하며 보는 이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이날 조진웅은 함께 호흡을 맞춘 정만식에 대해 "형은 워낙에 많이 작업을 했고 예전부터 알고 있고 좋아하고 따르던 형이다. 그리고 그 형이 우직한 부분이 있다. 그런거 다 '만나면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악역을 연기한 송승헌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누구나 알다시피 너무나 잘생겼다. 그래서 조금 짜증도 났다. 나이도 동갑이라고 해가지고 차라리 어려버리던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스태프들이 막 송승헌 씨를 보고 어쩜 10년전이랑 똑같냐고 하더라. 그러고 꼭 내 얼굴을 본다.(웃음) 둘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갈 때가 많은데 제가 촬영감독님께 이골 꼭 해야 하냐고, 꼭 얘와 같은 앵글에 있어야 하냐고 부탁하기도 했다.(웃음) 정말 남자가 봐도 정말 멋지게 생겼다"며 "그리고 굉장히 딥하고 진지하게 캐릭터에 접근하더라. 그래서 그런 느낌 덕분에 연기하기가 굉장히 편했다. 그리고 많이 맞으니까 두렵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승헌에 대해 "쉽게 말하면 그 친구는 싱글 몰트 위스키 같다"며 "저는 그냥 소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대장 김창수'는 이원태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조진웅을 비롯해 송승헌, 정만식, 정진영, 신정근, 유승목, 정규수, 이서원, 곽동연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키위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