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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픈' 신태용호 11월 A매치 상대 선택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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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샤텔(스위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신태용호의 11월 A매치 상대 찾기가 어렵다. 여러가지 사정들이 물고 물린다. 10월 A매치가 다 끝나야 얼추 교통정리가 된다. 그 전까지 최적의 상대를 찾기가 힘들어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A매치 2연전을 국내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미 10월 A매치를 유럽 원정으로 소화했다. 국내에서의 평가전이 필요하다. 대상은 '유럽과 남미의 강팀'으로 설정했다. 강한 팀과의 경기를 통해 신태용호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흥행도 생각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 2연전을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할 예정이다.

▶유럽

일단 유럽팀부터가 문제다.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현재 유럽에서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8개팀이다. 11일 새벽에 열리는 경기들이 끝나면 남아있는 본선 진행국 2장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일단 일찌감치 조1위를 확정한 팀들은 11월 A매치 일정을 이미 잡아놓았거나 극동의 한국까지 오기를 꺼리고 있다. 독일과 잉글랜드는 서로 경기를 하기로 했다. 벨기에는 일본과 경기를 펼친다. 스페인은 한국행에 부정적이다. 폴란드 역시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상대할 예정이다. 현재 통과를 확정한 팀들 가운데에는 세르비아나 아이슬란드 정도가 올 수 있는 여건이다. 아직 확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있는 본선 직행팀은 2팀이다. A조와 B조 1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A조에서는 프랑스와 스웨덴, B조에서는 스위스와 포르투갈이 겨룬다. 프랑스는 조1위를 확정할 경우, 11월 A매치를 자국 혹은 유럽에서 하기로 했다. 나머지 3개 팀들도 자국 혹은 유럽에서의 경기를 알아보고 있다. 만약 한국으로 오더라도 애매하기는 하다. 일단 아시아로 온 이상 2연전을 아시아에서 치러야 한다. 한국과 일본 혹은 중국을 돌며 경기를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일본은 11월 A매치를 원정으로 떠난다. 11월 10일 프랑스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벨기에와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은 이번 11월 A매치 기간 홈에서 벨기에, 웨일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벨기에는 경기 후 유럽으로 날아간다.

또 하나의 변수는 플레이오프다.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 참가한 총 9개조의 2위들 가운데 상위 8개팀이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홈앤어웨이로 2연전을 치른다. 이탈리아, 덴마크, 크로아티아, 북아일랜드 등이 있다. 이들을 11월에 데리고 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협회는 유럽예선에서 탈락한 팀도 주시하고 있다. 가장 떠오르는 이름은 네덜란드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한국에 올 의사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일스도 후보가 될 수 있다. 어차피 웨일스는 중국까지 온다. 다만 초청료 문제나 국내에서의 흥행성에 의문이 든다.

▶남미

남미도 쉽지 않다. 일단 본선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은 유럽으로 간다. 일본, 잉글랜드와 경기를 펼친다. 본선 진출이 유력한 우루과이 역시 본선에 갈 경우 유럽으로 향한다. 폴란드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나머지는 안갯속이다. 칠레와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 파라과이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하고 있다. 남미예선은 총 10개팀이 치른다. 1~4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한다. 5위는 오세아니아 대표인 뉴질랜드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현재 3위는 칠레, 4위는 콜롬비아다. 양 팀의 승점은 26으로 같다. 5위는 페루로 승점 25다. 6위는 아르헨티나다. 역시 승점 25다. 7위가 파라과이로 승점 24다. 칠레부터 파라과이까지 아직 진출은 물론이고, 대륙간 플레이오프행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협회는 남미팀들 다수와 접촉했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