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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승준의 준PO 6전7기 이번엔 위너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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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년째다.

2008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선발투수였던 송승준이 2017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롯데와 송승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꼭 잡아야만 하는 경기이고, 송승준 역시 준PO 아픔의 역사를 끊을 기회를 얻었다.

송승준은 롯데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해 올해까지 283경기에 등판해 104승78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었다. 지난해 부진을 보였지만 올해 11승5패로 보란듯이 일어나 롯데의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로를 세웠다.

올해 명예회복을 한만큼 한발 더 나아갈 타이밍이다. 바로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 탈출이다.

특히 준PO에서 눈물만 흘렸던 송승준이다. 준PO에서 6경기(5차례 선발)에 나가 1승도 없고 3패에 평균자책점은 8.85나 됐다.

지난 2008년 8년만에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상황에서 송승준은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처참했다. 2⅔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듬해인 2009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김동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1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2010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지만 5⅓이닝 5실점을 했고, 2승2패에서 5차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왔지만 2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1년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송승준의 준PO 악몽은 없었다. 다행히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포스트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아쉽게 5차전서 4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2012년이 그에겐 마지막 준PO였다. 다시 한번 맞이한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4⅔이닝 4실점으로 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4차전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으로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5년만에 다시 밟는 준PO 마운드. 1승1패인 상황에서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경기에 송승준이 나선다. 송승준은 이젠 웃을 수 있을까. 송승준은 올시즌 NC전엔 2경기에 구원으로만 등판해 1홀드만 기록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