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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리트 "네덜란드 몰락 원인은 이른 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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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트 굴리트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몰락을 '해외 유출'로 꼽았다.

굴리트는 9일(한국시각) 독일 스포츠전문지 슈포르트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어린 선수들이 너무 빨리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6~17세의 어린 선수들이 50만유로(약 6억원)의 돈을 거머쥐지만 경기에는 전혀 나오지 못한다"며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18~21세에 톱팀에서 플레이하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악몽이 펼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굴리트는 "예전엔 네덜란드에서도 베테랑 선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22세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그 선수가 그만큼 우수할 수도 있지만, 경험이 있는 뛰어난 선수들은 모두 해외에서 뛰고 있다. 롤모델이 없다"고 꼬집었다.

굴리트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그는 "네덜란드 축구 개혁은 독일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다. 독일은 기술적 측면을 개선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이것은 정신력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간단한 문제"라며 "국내 리그 역시 연봉, 경쟁력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